한 질문에 페이지가 여러 개면 무엇이 문제인가
사이트를 몇 해 운영하면 같은 질문에 답하는 페이지가 저절로 늘어납니다. 블로그 글 하나, FAQ 항목 하나, 제품 상세 페이지의 설명 한 단락이 모두 "배송은 며칠 걸리나요" 에 답하고 있는 식입니다.
문제는 어느 쪽도 그 질문의 대표 답변 페이지(Primary Answer Page)로 보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세 페이지가 조금씩 다르게 답하면 읽는 사람은 어느 것이 최신인지 알 수 없고, 답변 충돌(CONFLICTING) 상태가 됩니다.
구글은 대표를 지정하지 않으면 검색엔진이 스스로 한 버전을 고른다고 설명합니다. 고르는 주체가 우리가 아니게 된다는 뜻입니다.
주소가 같은 중복과는 다른 문제입니다
먼저 두 가지를 갈라야 합니다. 같은 내용이 여러 주소로 열리는 것은 대표 URL(Canonical)로 푸는 기술 문제입니다. 파라미터가 붙은 주소나 페이지네이션이 여기 해당합니다.
지금 다루는 것은 내용이 서로 다른 페이지들이 같은 질문에 답하는 상황입니다. 대표 질문(Canonical Question) 쪽 문제이고, 대표 URL 과 혼동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태그 한 줄로 끝나지 않고, 어떤 페이지를 남길지 정하는 판단이 먼저입니다.
어느 페이지를 대표로 둘지 정하는 기준
후보를 나란히 놓고 아래 순서로 봅니다. 앞쪽 기준에서 갈리면 거기서 멈춥니다.
- 질문에 직접 답하는 문장이 페이지 위쪽에 있는가.
- 그 페이지 안에서 답이 끝나는가. 다른 페이지로 넘겨야 이해된다면 대표로 두기 어렵습니다.
- 색인 가능(Indexable) 상태인가. noindex 나 오류가 걸린 페이지는 후보에서 뺍니다.
- 문의나 구매 같은 다음 행동으로 이어지는가.
- 외부에서 링크가 걸려 있거나 이미 방문이 있는가.
글자 수는 기준이 아닙니다. 구글은 선호하는 글자 수가 없다고 문서에 적어 두었습니다. 긴 쪽이 아니라 답이 끝나는 쪽을 고릅니다.
나머지 페이지는 합칠지 남길지
대표를 정했으면 나머지는 셋 중 하나로 처리합니다.
| 처리 | 언제 | 방법 |
|---|---|---|
| 합치기 | 내용이 거의 같고 따로 남길 값이 없을 때 | 영구 리디렉션(301·308)으로 대표 페이지에 보냅니다 |
| 보조로 남기기 | 다른 각도를 다루고 그 자체로 쓸모가 있을 때 | 보조 답변 페이지(Supporting Page)로 두고 대표 페이지로 링크합니다 |
| 그대로 두기 | 답하는 질문이 사실은 서로 다를 때 | 각자 자기 질문에만 답하도록 문단을 고칩니다 |
영구 리디렉션은 옮겨 간 주소가 대표라는 신호로 쓰이고, 검색 결과에도 새 주소가 표시됩니다. 임시 리디렉션(302·307)은 원래 주소가 그대로 표시되고 정규화 신호로 쓰이지 않으므로 정리 용도에는 맞지 않습니다. 리디렉션은 가능하면 서버 쪽에서 겁니다.
같은 사이트 안에서 대표를 고르려고 noindex 를 거는 것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그 페이지가 검색에서 통째로 빠지기 때문입니다. robots.txt 로 막는 것도 정규화 수단이 아닙니다.
정리한 뒤 확인하는 방법
- 대표 페이지를 로그인하지 않은 창에서 열어, 질문에 답하는 문장이 첫 화면에 보이는지 봅니다.
- 합친 주소를 직접 입력해 대표 페이지로 넘어가는지, 응답 코드가 301 이나 308 인지 확인합니다.
- 사이트 안에서 그 질문을 다루는 링크가 대표 페이지를 가리키는지 봅니다. 구글은 내부 링크를 대표 주소로 거는 것이 선호를 알리는 방법이라고 설명합니다.
- 사이트맵에 합친 주소가 남아 있으면 지웁니다.
- Search Console 에서 대표 페이지를 색인 검사해, 선택된 대표 URL 이 우리가 정한 주소인지 봅니다.
- 페이지가 다시 수집된 뒤 같은 질문으로 검색해 어느 페이지가 나오는지 기록합니다.
읽고 나서 다시 검색해야 한다면 정리가 아직 끝나지 않은 것입니다. 구글은 이것을 사람 중심 콘텐츠인지 스스로 점검할 때의 경고 신호로 들고 있습니다. 싹 SAG 의 질문-답변 페이지 맵에서는 이 상태가 대표 페이지 선택 필요(MULTIPLE_CANDIDATES)로 표시됩니다.